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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채움-리뷰

멜라토닌 (Melatonin), Natrol

 

 0. 쿨드림 다음 타자

 

 몇 번 정도 밤을 세웠더니 수면습관이 오락가락했었다. 쿨드림을 써보고 약은 절대 안 써야지 했지만 역시 습관을 고치기에는 내 의식은 물렁했다. 부작용이 덜 한 수면유도제를 찾다가 '멜라토닌'을 알게 되었다.

 

 1. 인체에서 생성되는 호르몬

 

 멜라토닌은 몸에서 빛을 받으면(낮) 억제되고 빛이 없으면(밤) 생성되는 호르몬이다. 그 반대로 아드레날린과 코티졸은 아침에는 가장 많이 분비되다가 밤이 되면 낮아진다.

 동굴이 거주지였던 옛날 사피엔스에게는 시계로서 역할을 했었고 언제든 빛을 꺼내는 현대 사피엔스에게는 잠 좀 자라는 엄마 같은 역할이 되었다.

 

 2. 복용 1일

 

 한국에서는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구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마트가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거기야 이마트 같은 곳에 소총도 낚시대 걸이에 걸려 있으니 그럴 수 있겠다만. 미국에서 잠깐 여행할 때 여자친구가 추천해줬지만 필요성을 못 느꼈던게 이제야 후회가 됐다. 어쨋든 직구의 힘으로 얻어왔는데, 2mg과 5mg이 있었고 5mg이 더 싸서 샀다. 그리고 섭취.

 3. 복용 중단.

 

 잠이 오기전에 복통이 왔다. 화장실을 1시간째 앉고 나서야, 이녀석도 부작용이 있는 놈이었다. 그렇게 서랍에 쳐박아놨다.

 

 4. 우연치않게, 다시 복용.

 

 친구가 집에 놀러왔고 녀석은 약물에 궁금증이 많았다. 서랍에서 멜라토닌을 꺼내서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잠드는 호르몬이라 하니까 흥미가 돋았는지 한 알 먹으려 했다. 갑자기 떠오른게 5mg을 한 번에 복용해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와 절반을 나눠서 먹고 침대에 누웠다.

 사실 친구와 난 대학시절에 게임으로 밤을 매일 세웠다시피 놀았었다. 지금와서야 그만한 열정이 생길 게임이 없지만, 수면습관만은 새벽까지 잘 안 잤었는데.

 

 5. 꿀잠.

 

 용량을 줄이니 꿀잠을 잤다. 여러 수면제를 다 써본 건 아니지만, 멜라토닌이 지금까지 부작용도 덜하고 잠도 잘 오게 한 것 같다.

 

 하지만 최고의 수면유도제는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