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로지텍하면, 게이밍 마우스만?
로지텍은 마우스만 사용했었다. 그것도 게이밍 마우스로는 피방 마우스에서 국민 마우스 별명을 두 번이나 쟁취한 누구나 아는 브랜드다. 마우스는 가성비와 익숙함에 쉽게 로지텍이지만 키보드는 그만큼 연결되지 않았다. 게이밍 키보드도 기본 키보드도 다른 회사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니까. 주머니를 열 생각이 없었는데, 무선 키보드를 찾다가 로지텍 K580 키보드를 사게 되었다.
1. 역시, 무선.
무선은 작업 환경과 키보드의 디자인을 쉽게 바꿔버렸다. 키보드의 크기(143.9 mm x 373.5mm)는 텐키리스 수준에 무게도(558g) 가볍다. 또 무선 하나로 책상 환경이 너무 달라졌다. 좁은 책상 넓이 때문에 책이나 태블릿을 쓰려면 유선 키보드를 자주 옮겼는데, 작은 크기, 적은 무게로 쉽게 배치를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무선 마우스와의 콜라보는 덤이었다.)
가산점 +2
2. 아쉽지만 그래도 뭐, 페어링.
최근 페어링(Pairing)은 키보드 연결을 복수의 기기를 버튼 하나로 연결이 단번에 가능하다. 이 기능이 다양한 기기를 사용한다면 정말 편하다. K580도 페어링을 지원하는데, 오직 2개뿐이다. 윈도우 1개를 쓰고 남은 한 개는 태블릿에 주면, 핸드폰까지 못 쓴다는 건 아쉬웠다. 없는 것보다 낫다지만 어쩔 땐 없는 게 좋을 때도 있다고는 하는데.
가산점 +1
3. 노트북의 전원 버튼이 생각나, 키배열
아쉬운건, 아니 없으면 좋은 게 두 개의 fn키다. 처음 제품을 볼 때, 괴상한 모양의 방향키만 봤었는데, 타이핑 치는 건만 생각하며 괜찮을 거란 생각은 오산이었다. FN키는 복병이었다. 왼쪽 FN키가 ALT(한영키 기능 존재)에 몇 번이나 누르는 경우도 있고 또 오른쪽 FN키와 한영키의 콜라보도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작은 엔터키에 이상한 위치의 insert와 delete 그리고 조악한 방향키. 이런 키배열은 '적응하면 괜찮아.' 수준이 오기까지 꽤 걸릴 것 같다.
감점 -1
4. 몸이 멀리 있으면 마음도 멀어지나 봐, 연결
무선 연결이 2.4gh 수신기와 블루투스, 2가지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불완전한 블루투스보다 수신기와의 연결을 믿었는데, 아직도 유선 키보드와의 차이가 있었다. 연결 초반에 버벅거리거나 몇몇 프로그램이나 다른 키보드가 연결돼있을 때, 먹통이 된다던가. (Grammer 프로그램을 쓰니 먹통이 되더라.)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하면 겪는 자잘한 문제점은 여전히 있었다. 그래도 보통 타이핑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는 점에서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감점 -1
5. 숫자키만 바라봤어, 숫자키보드와 소프트웨어 지원.
그래도 숫자 키보드가 있다는 점은 나에게는 중요했다. 텐키리스 키보드의 절감된 부피에서 볼 수 없는 숫자키가 있다는 건 장점이었다. 타이핑 이외의 작업환경까지 갖출 수 있는 이점이 있다.
Logitech Option(지원 소프트웨어)로 응용프로그램마다 다양한 키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좋았다. 다만 설정 변경되는 키가 f1~12 키만 가능하고 지원되는 영역도 제한되어 있었다. 또 비활성화할 키 설정으로 FN하나를 지우는 선택지가 없다는 것도 아쉬웠다.
가산점 +2
# 성공, 당신은 우리와 함께 갈 수 있습니다.
"무게와 크기를 줄여버렸다. (키배열은 상관없어)"
"무선환경도 2가지 경우야. (페어링도 2개뿐.)"
"준수한 기본 성능과 드라이버의 지원에 따라 다양한 옵션도 있어. (키 설정이 f1~f12 만 만지더라.)"
완벽하지는 않지만 가벼운 무게, 다양한 세팅에서 괜찮은 녀석인 것 같다.
총합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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